[커지는 '중국 리스크'] 중국 진출 기계·유통·식음료 손실 '눈덩이'

입력 2015-08-23 19:06   수정 2015-08-24 05:17

한국기업 중국서'악전고투'

전자·자동차도 토종업체 공세에 점유율 '뚝'



[ 정인설 기자 ] 중국의 경기둔화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 기계와 유통, 식음료 업종은 중국 진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고 주력 산업인 전자와 자동차 업종도 성장세가 꺾였다.

대신증권이 국내 72개 상장사 중국 법인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식음료 업종의 중국법인 매출은 8848억원으로 2013년보다 10% 넘게 빠졌다. 순손실 규모도 775억원이나 됐다.

유통 업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유통업종의 매출은 1조70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2219억원에서 2974억원으로 34%나 많아졌다. 기계 업종은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은 8315억원에 그쳐 2년 전인 2012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때 중국 시장에서 굴삭기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지 업체인 싼이중공업 등에 밀리면서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화케미칼 삼성전기 삼성SDI LG이노텍 대한통운 등 중견 업체들도 지난해 전년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전자와 자동차 업종도 중국에서 난관에 부닥쳤다. 삼성전자의 중국법인은 지난해 1년 전보다 25.6%나 줄어든 59조17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력 제품인 휴대폰시장에서 중국 업체 등에 밀리고 있어서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삼성전자는 중국 휴대폰시장에서 19%의 점유율로 1위였지만 작년 4분기엔 9.8%로 뒷걸음질 쳤다. 올 들어 점유율 9%로 5위로 밀리자 지난 5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중국 시장 출고가를 내렸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중국 토종업체들의 공세에 고전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법인은 2013년까지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매출과 순이익 등이 모두 정체하고 있다. 올 들어선 경쟁사인 중국 토종업체와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파상 공세에 중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의 2분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23만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었다.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51만대로 폭스바겐(174만대), GM(166만대), 창안(62만대)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현대·기아차 합산 시장점유율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0%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폭스바겐, GM에 이어 3위를 지켰지만 지난달에는 7.3%까지 떨어졌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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